국내 최초 코스닥 액티브 ETF, 오늘 상장
2026년 3월 10일, 국내 증시에 처음으로 코스닥 액티브 ETF가 등장했습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가 동시 상장되며 코스닥 투자 지형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습니다.
코스닥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는 액티브 ETF는 이번이 국내 최초입니다. 이전까지 코스닥 투자 상품은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나 레버리지 상품에 국한돼 있었습니다.
액티브 ETF란? 패시브 ETF와 뭐가 다른가?
ETF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 구분 | 패시브 ETF | 액티브 ETF |
|---|---|---|
| 운용 방식 | 지수를 기계적으로 추종 | 펀드매니저가 직접 종목 선별·비중 조절 |
| 목표 | 지수 수익률과 동일하게 | 지수 수익률 초과 목표 |
| 보수 | 낮음 (0.05~0.15%) | 상대적으로 높음 (0.5~0.8%) |
| 성과 | 운용사 역량 무관 | 운용역 종목 선별 능력에 따라 차이 |
코스닥은 상장 종목 수가 1,800여 개에 달하고 업종·기업별 편차가 크기 때문에,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것보다 전문가가 종목을 골라 담는 액티브 전략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기대가 큰 시장입니다. 코스피150 편입 종목에만 자금이 쏠리는 패시브 ETF의 한계를 보완해, 소외된 중소형 우량주에도 관심이 퍼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두 ETF 비교: 삼성 KoAct vs 타임폴리오 TIME
| 항목 | KoAct 코스닥액티브 | TIME 코스닥액티브 |
|---|---|---|
| 운용사 | 삼성액티브자산운용 | 타임폴리오자산운용 |
| 총보수 | 연 0.5% | 연 0.8% |
| 운용 전략 | 저평가 중소형 성장주 적극 발굴 | 시총 상위 핵심 우량주 중심, 안정적 운용 |
| 편입 종목 수 | 57개 종목 (초기) | 압축 포트폴리오 |
| 주요 편입 종목 | 큐리언트, 성호전자, 파두, 레인보우로보틱스, 비에이치아이 |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삼천당제약 |
| 상장 첫날 수익률 | +11.94% | +4.13% |
| 첫날 거래대금 | 5,950억원 | 4,770억원 |
삼성액티브운용은 7대 핵심 성장 산업(바이오, 우주항공·방산, 반도체 소부장, 로봇, ESS·에너지, AI SW, 미디어엔터·소비재)을 중심으로 코스닥 1,800개 상장사 중 800여 개를 추려 유니버스를 구축했습니다. 70~80%는 고성장주, 20~30%는 저평가 가치주로 균형을 맞추는 전략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헤지펀드 명가’답게 2차전지, 바이오 등 코스닥 대표 대형 섹터를 압축해 담아 초반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상장 첫날 괴리율이 10%를 넘었다?
괴리율이란?
ETF는 두 가지 가격이 존재합니다.
- NAV(순자산가치): ETF가 실제로 보유한 주식들의 가치를 합산한 이론적 가격
- 시장가(거래 가격): 투자자들이 실제로 사고파는 가격
이 두 가격의 차이를 괴리율이라고 합니다. 보통 ETF는 LP(유동성공급자)가 두 가격을 맞춰주기 때문에 괴리율이 0.1~0.5% 이내로 유지됩니다. 괴리율이 +10%라면 ETF 시장가가 실제 자산 가치보다 10%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투자자가 그만큼 ‘프리미엄’을 주고 사는 셈입니다.
왜 오늘 괴리율이 크게 벌어졌나?
KoAct 코스닥액티브가 상장 첫날 +11.94%를 기록한 반면, ETF가 담고 있는 실제 편입 종목들의 상승폭은 이보다 낮았습니다. 시장의 뜨거운 관심이 ETF 자체를 급하게 끌어올린 것입니다. 이런 괴리율 확대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국내 최초 출시 열기: 연초부터 기존 코스닥 패시브 ETF에 10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릴 만큼 코스닥 투자 수요가 폭발적인 상황에서 신상품에 대한 기대감이 집중됐습니다.
- 신규 상장 특성: 상장 초기에는 LP의 호가 제시 범위가 좁고, 공급(설정)이 수요를 즉각 따라가지 못해 일시적으로 시장가가 NAV보다 높게 형성되기 쉽습니다.
- 편입 종목 연동 매수: ETF 편입 종목인 성호전자(+28.31%), 큐리언트(+25.37%) 등이 급등하며 ETF 자체 매수세도 가속됐습니다.
괴리율이 높을 때 투자하면 어떤 위험이 있나?
괴리율이 높은 시점에 ETF를 매수하면 실제 자산가치보다 비싸게 사는 것입니다. 이후 괴리율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ETF 시장가가 하락할 수 있어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규 상장 직후 괴리율이 크게 벌어진 ETF는 추격 매수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괴리율은 한국거래소(KRX), 네이버 금융, ETF CHECK 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날 흥행 성적: 두 ETF 합산 1조원 이상
상장 첫날 KoAct 코스닥액티브(5,950억원)와 TIME 코스닥액티브(4,770억원)의 거래대금 합산은 1조 700억원을 넘겼습니다. 전체 상장 ETF 중 거래대금 10위, 12위를 각각 차지하며 시장에서 흥행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개인 순매수도 KoAct(2,968억원), TIME(2,847억원)으로 팽팽했습니다. 상장 첫날 승자는 저평가 중소형주를 공격적으로 담은 KoAct로, TIME보다 7%p 이상 앞선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다음 주자: 한화자산운용 PLUS 코스닥150액티브
코스닥 액티브 ETF 라인업은 계속 확대될 예정입니다. 한화자산운용도 이달 중 ‘PLUS 코스닥150액티브’를 상장할 계획입니다. 앞선 두 ETF가 코스닥 전체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는 것과 달리, 한화는 코스닥150을 기초지수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차별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