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가? 시장가? – 주식 주문 방법과 아까운 수수료/세금 정리
주식 왕초보 시리즈 #6 | 읽는 시간 약 8분
“주문하려고 보니 메뉴가 너무 많아요. 보통은 뭘로 사야 하나요? 수익이 났는데 수수료 떼고 나니 남는 게 없어요…”
주문 버튼 하나 누르기까지 참 많은 고민이 들죠? 특히 ‘지정가’와 ‘시장가’의 차이를 몰라 당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현명하게 주문하는 방법과 내 소중한 수익을 갉아먹는 수수료와 세금에 대해 속 시원히 알려드릴게요.

주문 방법만 알아도 불필요한 손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1. 어떻게 주문할까요? (주문 방식의 종류)
증권 앱 주문 화면을 보면 ‘보통(지정가)’, ‘시장가’, ‘최유리’ 등 외계어 같은 단어들이 보입니다. 딱 두 가지만 알면 끝입니다.
① 보통 (지정가) – “내가 원하는 가격에만 살래!”
- 특징: 가격을 내가 직접 입력합니다. 주가가 내가 쓴 가격에 도달해야만 거래가 성사됩니다.
- 장점: 예상치 못한 높은 가격에 사는 걸 막을 수 있어요.
- 언제 쓰나? 급하지 않을 때,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합니다.
② 시장가 – “무조건 지금 가장 빨리 살래!”
- 특징: 가격을 입력하지 않습니다. 현재 팔려는 사람 중 가장 싼 가격에 즉시 체결됩니다.
- 장점: 100% 즉시 구매/판매할 수 있습니다.
- 언제 쓰나? 주가가 너무 빨리 올라서 지금 당장 타지 않으면 안 될 때! (하지만 예상보다 조금 비싸게 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위 두가지는 꼭 알아야 하고, 나머지에 대해도 알아볼까요?
③ 최유리 – “지금 당장 가장 유리한 가격에 살래!”
- 특징: 시장가와 비슷하지만, 주문 시점에 상대방(매도) 호가 중 가장 낮은 가격 하나를 지정가로 자동 설정합니다.
- 장점: 시장가처럼 빠르게 체결되면서도, 너무 높은 가격에 사는 위험을 한 단계 줄일 수 있습니다.
- 언제 쓰나? 빠른 체결이 필요하지만 시장가보다는 조금 더 안전하게 사고 싶을 때.
④ 최우선 – “호가창 맨 앞줄에 서고 싶어!”
- 특징: 주문 시점에 내 쪽(매수라면 매수) 호가 중 가장 높은 가격으로 자동 설정됩니다. 즉, 대기 중인 주문 중 가장 앞순위에 놓입니다.
- 장점: 지정가보다 체결 속도가 빠릅니다.
- 단점: 원래 의도보다 조금 비싼 가격에 사게 될 수 있습니다.
- 언제 쓰나? 빨리 사고 싶지만 시장가처럼 무조건 체결보다는 호가 내에서 체결되길 원할 때.
⑤ 중간가 – “딱 중간 가격에 사고 싶어!”
- 특징: 매수 1호가(사려는 사람 중 가장 높은 가격)와 매도 1호가(팔려는 사람 중 가장 낮은 가격)의 중간값으로 자동 설정됩니다.
- 장점: 매수/매도 양쪽 모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체결 가능성을 높입니다.
- 단점: 딱 중간값이라 체결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 언제 쓰나? 지정가보다 빠르게, 시장가보다는 합리적으로 체결하고 싶을 때.
⑥ 조건부지정가 – “장 마감 직전까지 안 팔리면 시장가로 바꿔줘!”
- 특징: 정규장(09:00~15:20) 동안에는 지정가로 대기하다가, 마감 직전까지 체결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시장가로 전환됩니다.
- 장점: “내 가격에 팔리면 좋고, 안 팔리면 오늘 안에 무조건 처리해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 단점: 마감 직전 시장가 전환 시 불리한 가격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 언제 쓰나? 오늘 안에 반드시 매도해야 하는데, 원하는 가격도 한번 노려보고 싶을 때.
⑦ 스톱지정가 – “주가가 여기까지 오면 그때 주문해줘!”
- 특징: 트리거 가격(스톱가) 을 설정해두면, 주가가 그 가격에 도달하는 순간 미리 정해둔 지정가 주문이 자동으로 실행됩니다.
- 장점: 손절(손실 제한) 또는 추세 추종 매매에 유용합니다. 직접 화면을 보고 있지 않아도 됩니다.
- 예시: “주가가 49,000원까지 떨어지면, 48,500원 지정가로 매도” → 손실을 자동으로 제한.
- 언제 쓰나? 손절선을 미리 설정하거나, 특정 가격 돌파 시 자동으로 진입하고 싶을 때.
⑧ 시간외 종가 – “장 끝난 뒤 종가로 사고 싶어!”
- 특징: 정규 거래 시간(09:00~15:30) 이후, 당일 종가 그대로 사거나 팔 수 있는 주문입니다. (15:40~16:00)
- 장점: 가격 변동 없이 종가가 확정된 상태로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 단점: 체결 상대방이 없으면 거래가 안 됩니다.
- 언제 쓰나? 장 마감 후 뉴스나 공시를 보고 “오늘 종가로 사두고 싶다”고 생각될 때.
⑨ 시간외 단일가 – “장 끝난 뒤 경쟁 입찰로 사고 싶어!”
- 특징: 장 마감 후 16:00~18:00 사이에 10분마다 한 번씩 단일가(경쟁 매매) 방식으로 체결됩니다. 가격은 종가 ±10% 범위 내에서 지정 가능합니다.
- 장점: 시간외 종가보다 거래량이 많고 체결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 시작 전(08:00~09:00)에도 운영됩니다.
- 언제 쓰나?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공시에 반응해서 미리 포지션을 잡고 싶을 때.
2. IOC와 FOK – “체결 안 되면 바로 취소해줘!”
위에서 본 주문 유형들은 “어떤 가격으로 살까?” 를 결정하는 것이었다면, IOC와 FOK는 “체결이 안 될 때 어떻게 처리할까?” 를 결정하는 조건입니다. 지정가·시장가·최유리·중간가에 조합해서 사용합니다.
IOC (Immediate or Cancel) – “즉시 체결, 나머지는 취소”
- 주문을 넣는 순간 체결 가능한 수량만 즉시 체결하고, 남은 수량은 자동 취소합니다.
- 예시: 100주를 IOC로 주문했는데 60주만 팔 사람이 있으면 → 60주만 사고 나머지 40주 주문은 즉시 취소.
- 대기 없이 부분이라도 빨리 체결하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FOK (Fill or Kill) – “전부 체결, 아니면 전부 취소”
- 주문 수량 전체가 즉시 체결되지 않으면 주문 전체를 즉시 취소합니다. 부분 체결이 없습니다.
- 예시: 100주를 FOK로 주문했는데 60주밖에 없으면 → 1주도 사지 않고 주문 전체 취소.
- “딱 원하는 수량 전부 아니면 안 산다”는 확실한 의지가 있을 때 사용합니다.
IOC / FOK 조합 주문 유형 한눈에 보기
| 주문 유형 | 가격 결정 방식 | 미체결 처리 |
|---|---|---|
| 보통지정가 IOC | 내가 지정한 가격 | 일부 체결 후 잔량 취소 |
| 시장가 IOC | 현재 최우선 시장가 | 일부 체결 후 잔량 취소 |
| 최유리 IOC | 상대방 최우선 호가 | 일부 체결 후 잔량 취소 |
| 중간가 IOC | 매수·매도 1호가 중간값 | 일부 체결 후 잔량 취소 |
| 보통지정가 FOK | 내가 지정한 가격 | 전량 미체결 시 전부 취소 |
| 시장가 FOK | 현재 최우선 시장가 | 전량 미체결 시 전부 취소 |
| 최유리 FOK | 상대방 최우선 호가 | 전량 미체결 시 전부 취소 |
| 중간가 FOK | 매수·매도 1호가 중간값 | 전량 미체결 시 전부 취소 |
💡 IOC·FOK는 누가 쓰나? 일반 개인 투자자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단타 트레이더나 알고리즘 매매 등 빠른 체결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상황에서 주로 씁니다. 처음에는 몰라도 괜찮아요.
💡 초보자 추천: 처음에는 지정가(보통) 하나만 써도 충분합니다. 나머지 주문 유형은 거래에 익숙해진 후 하나씩 경험해보세요.
3. 수익의 적, 수수료와 세금
백만 원 벌었다고 좋아했는데, 계좌를 보니 생각보다 적게 들어온 적 있으신가요? 바로 수수료와 세금 때문입니다.
① 증권사 수수료
- 주식을 사고팔 때마다 증권사가 챙겨가는 수수료입니다.
- 거래 금액의 0.01%~0.15% 정도인데, 요즘은 이벤트로 ‘수수료 무료’ 인 곳이 많으니 꼭 확인하세요.
② 세금 (증권거래세) – 중요! ⭐
- 팔 때만 내는 세금입니다. (살 때는 안 내요.)
- 여러분이 이익을 봤든 손해를 봤든 상관없이 무조건 뗍니다. 한국 주식 기준 현재 약 0.18% 정도입니다.
③ 양도소득세 (해외 주식 해당)
- 미국 주식 등으로 1년 동안 번 돈이 250만 원을 넘으면 내야 하는 세금입니다. 초과 금액의 22%로 꽤 높으니 고수익자분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4. 실수하기 쉬운 포인트
- 호가창 확인: 내가 사려는 가격(호가)에 물량이 충분한지 보세요. 너무 적으면 내가 주문한 수량이 다 안 사질 수도 있습니다.
- 미수금 주의: 내 돈보다 더 많이 주문되는 ‘미수 거래’는 빚내서 투자하는 것과 같습니다. 초보 때는 ‘증거금 100%’ 설정을 통해 내 돈으로만 투자하세요.
마무리
주행 방법(주문)과 통행료(수수료)를 알았으니 이제 더 안전한 운전이 가능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지정가’로 현재가 근처에 주문을 넣어보며 체결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정부가 합법적으로 세금을 깎아주는 꿀팁, ISA와 IRP 계좌”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궁금한 점은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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